올 초 전역 후 코드포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올해의 목표를 퍼플 달성으로 잡았다.
운이 좋아 생각보다 블루를 빠르게 달성했다. 그래서 퍼플까지는 몇 개월 안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..
민트 - 블루 구간에서 춤을 추는 나를 발견했다...
이때부터 코드포스 round를 계속해서 쳐도 딱히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
(게을러서 업솔빙 안 한 탓이 크다)
그래서 잠시 코드포스를 멈추고 백준 골렌디를 시작했다.
그 동안 바쁜 시기도 있었지만 나름 꾸준히 문제를 풀어왔던 것 같다.
골렌디를 하며 느낀 점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점이다.
내가 알고 있는 알고리즘이라도 이를 문제와 연결할 수 없다면 문제를 풀 수 없다.
따라서 일정수준 이상 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푸는 경험이 필요하다.
(적어도 골드 이상, 자신이 아는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)
판수를 늘리는 것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.
어제 라운드에서 생각보다 퍼포가 좋게 나와 쉽게 퍼플에 안착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거의 막바지에 b번 hack을 맞아 멘붕이었다.
빠르게 코드 수정을 해서 resubmission을 하고 (그 와중 한 번 더 틀림) 똑같은 방식으로 hack을 할 사람을 찾았는데 이미 내 코드를 hack한 사람이 다 먹어버렸다.
결국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며 등수가 더 떨어지지 않기를 빌었다.
막상 채점이 끝난 대회 결과가 나왔을 때는 hack 때문인지 등수가 더 올라있었다.
그렇게 드디어 퍼플에 도달하였다.
올해가 지나기 전 퍼플을 찍을 수 있어서 기뻤다.
우리 학교에서 몇 안 되는 퍼플을 달성한 것도 좋았고 더 정진해서 학교 최초의 오렌지를 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.
퍼포 표본을 계속해서 찍어보면 블루 - 오렌지 사이인 것 같아 이 range를 안정적으로 더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.
앞으로 갈 길이 멀다.
올해 가장 잘한 일을 꼽자면 알고리즘 공부라고 분명히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.
참 많은 것들을 남겨준 것 같다.
덕분에 재미도 있었고 ICPC 본선도 나가볼 수 있었으며 이 추운 겨울에 취업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.
(회사님 충성충성)
한없이 겸손을 배울 수 있었고 내 가치관, 사고력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미쳤다.
평생까지는 자신이 없지만 앞으로 몇 년간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.
(치열하게까지는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..)
알고리즘 사랑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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